2000시대 "펀드투자 이렇게 하라"

2000시대 "펀드투자 이렇게 하라"

전병윤·홍혜영 기자
2007.07.24 17:32

펀드전문가, "섣부른 환매자제·기대수익률 낮춰라"

펀드 전문가들은 2000시대에 어떤 펀드 투자전략을 권할까? 전문가들은 지수 부담에 따른 섣부른 환매를 자제하고 안정성이 돋보이는 인덱스펀드 투자를 권했다. 또한 향후 국내 증시의 조정을 대비하기 위해 해외펀드 투자로 위험을 줄여나갈 것을 충고했다.

최근 가파른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펀드가 고수익을 올렸지만 앞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는만큼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낮추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지수보고 환매 '금물'=시장을 보고 펀드를 갈아탈 경우 엇박자가 나기 십상이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500, 1600…을 돌파할 때마다 조정시 다시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환매했던 투자자들은 결과적으로 기회비용을 놓쳤다.

그렇다고 펀드를 평생 무덤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 민주영 미래에셋투자자교육 연구소 연구원은 "시장을 내다보고 펀드를 교체하기 보다는 투자목적에 따라 환매해야 한다"며 "자녀교육비, 노후준비 등에 필요한 시기에 따라 자금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펀드매니저가 갑자기 교체되거나 펀드 운용전략이 바뀌거나 수탁액이 급감할 경우에도 환매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의 '타이밍'이란 없다. 장기적인 상승세를 확신한다면 투자시기는 빠를 수록 좋다. 다만 투자위험을 감내하기 위해선 거치식 또는 임의식 투자보다는 적립식 투자가 정답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균 한국증권 투자교육팀장은 "한꺼번에 목돈을 맡기면 상승장에선 단기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장이 급락할 경우 하루 5%가 빠지더라도 감내해야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수익률 낮추고 분산투자 지켜라= 전문가들은 '비이상적'으로 높아진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균 팀장은 "최근 주식형펀드가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기대수익률은 언제나 연 15~20%로 설정하는게 알맞다"고 말했다.

주가 전망에 대해선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구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4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여윳돈을 투자할 시기지만 금리가 낮은데다 부동산 시장도 불안해 주식 이외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앞으로 적어도 10년동안은 구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영 연구원은 "최근 단기간 동안 급등했기 때문에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기간 길게 두고 하락하면 싸게 산다는 생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투자해야 장기레이스에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목돈일 경우 펀드에 넣은 뒤, 나머지 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넣어두고 자동이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지수 2000이라고 해서 이전과 근본적으로 바뀐건 없지만 상징적 의미가 커 상승을 위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적립식이든 거치식이든 관계없이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이상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박 팀장은 "향후 국내 증시가 기관화 장세로 변하면서 '진흙 속에 진주'같은 종목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져 비용이 낮은 펀드가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며 "운용보수가 낮은 인덱스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가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자산의 30%정도를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은 여전히 상승 전망이 밝지만 조정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라면 아시아 신흥시장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하다"며 "배당성향이 높은 인프라펀드도 다른 테마펀드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분산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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