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물밀듯 돈 몰린다

주식형펀드 물밀듯 돈 몰린다

전병윤 기자
2007.07.12 09:05

하루평균 1800억 한달새 4조 증가…거치식 선호 대세상승 방증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마저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증가세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최근 1개월간 4조원 가까이 순증가하며 시중 자금을 급속히 빨아들였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그간 성장을 주도했던 적립식보다 목돈을 한번에 투자하는 거치식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거치식펀드는 일정액을 매월 투자하는 적립식보다 대세 상승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그만큼 향후 국내 증시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액(9일 기준)은 66조1769억원. 이 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 25조5307억원을 빼면 순수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40조6462억원으로 1개월전보다 무려 3조7143억원 급증했다. 주식형펀드는 한달동안 하루평균 1769억원이 순증가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이익실현성 환매와 만기된 적립식펀드가 겹치면서 자금이탈이 이어졌다. 하지만 주식형펀드는 올초 이익실현성 환매가 몰린 구간인 1400~1500을 넘어선 시점부터 자금이탈이 감소한 반면 신규자금이 더욱 늘어 수탁액 증가세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800을 넘은뒤 1주일새 1900마저 돌파하자 자금 유입 속도에 불이 붙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선 하반기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10조원가량 순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최근들어 하루에 주식형펀드로 2000억원 가량 순유입되고 1개월동안 2조가량이 증가한다고 볼때 하반기에만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0조원이상 늘어나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급속한 자금 증가세를 보인 해외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선전에 밀려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수탁액 순증가액이 국내보다 1.5배 많다"면서 "해외 주식형펀드의 견조한 증가세와 국내펀드마저 동참하는 '쌍끌이' 장세가 펀드 투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사에선 증시가 숨가쁘게 오르자 투자자들이 적립식보다 거치식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영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은 "코스피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환매물량이 급격히 줄고 신규 자금을 강하게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증시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활황장에서 유리한 거치식투자 위주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는 "해외펀드가 지난해부터 주식형펀드 성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들어 국내펀드가 '바통'을 이어받은 모습"이라며 "앞으로 채권이나 혼합형보다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를 연이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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