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회장 "5년내 헤지펀드 절반 문닫는다"

GMO 회장 "5년내 헤지펀드 절반 문닫는다"

김유림 기자
2007.08.01 07:51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자산 관리로 유명한 GMO펀드의 제레미 그랜덤 회장(사진)이 최근 시작된 신용 경색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5년안에 헤지펀드 절반이 청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최소한 한 개 대형은행과 한두개 사모펀드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랜덤은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다.

그랜덤 회장은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하면서 그러나 여전히 주식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위험을 떠안으려는 성향이 매우 약해지면서 일부 헤지펀드의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를 합성해 마치 그것의 성과가 큰 것처럼 자랑해왔지만 이제 그들이 취한 리스크 모두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다시 말해 붕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랜덤 회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거액의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해 인수합병을 벌여온 사모펀드들 중 이번 위기로 최소 한 두개 회사는 침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회사가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랜덤은 2000년 3월 IT버블 붕괴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몇 달 전에도 이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청산된 헤지펀드는 717개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마란스가 천연가스에 잘못 베팅해 자산을 청산한 이후 신용 경색 위기까지 겹치면서 헤지펀드들이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정크본드와 미 국채간 스프레드(금리격차)는 4.28%포인트까지 벌어져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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