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파문' 최대 피해자는 성곡미술관?

'신정아 파문' 최대 피해자는 성곡미술관?

서동욱 기자
2007.10.02 13:32

검찰 박관장 집 압수수색 수십억 발견… 수사방향 어디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문순(53) 성곡미술관장 자택의 압수수색에서 수십억원의 뭉칫돈을 발견, 수사 방향이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관장은 성곡미술관 관장이자 김석원(62)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부인이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박 관장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40억~50억원을 발견, 이 돈을 압수했다. 검찰은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성곡미술관과 박 관장 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최대 피해자 성곡미술관(?)= 신씨가 큐레이터로 일했던 성곡미술관은 신씨의 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 전면에 등장했다.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 추가 혐의 규명에 전력한 검찰은 신씨의 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신씨 명의로 개설된 은행 개인금고에 있던 2억원이 박 관장 것이라고 결론낸 상태다.

신씨가 성곡미술관에서 일 했던 시기는2005년에서 2007년으로 검찰은 신씨가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고 개설 시기는 2004년이기 때문에 이 돈이 박 관장 개인의 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의 이런 결론은 자연스럽게 재벌 회장의 비자금 조성 문제로 이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 관장의 집에서 40억~50억원이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외환위기 이후에 해체된 옛 쌍용그룹 사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문제와 연관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명예회장은 쌍용양회 소유 부동산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등을 헐값에 친인척 명의로 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262억여원의 손해를 끼치고 49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후 김 명예회장은 지난 2월 특별사면됐다.

결국 학력 위조사건으로 출발한 신정아씨 수사가 변 전 실장의 비호 의혹과 함께 김 명예회장의 과거 비위 사실을 들춰내는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 명예회장 부부가 예상치 못한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

향후 수사 어디로 향하나=김 명예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 대검찰청 공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2005년 쌍용그룹과 현대전자 효성기계 두레그룹 회장 등 총 55명을 입건했고 은닉재산 1024억원을 예보에 통보한 바 있다.

김 명예회장의 경우 처남 명의로 은닉한 53억원 상당의 재산을 찾아냈다고 합동단속반은 밝혔었다.

검찰은 일단 압수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돈이 김 명예회장의 횡령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신씨가 큐레이터로 일했던 시기에 집중됐던 후원금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자금이 신씨가 2005년부터 지난해 사이 신축 건물 등에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기업체 4~5곳에 조각가를 알선해 주고 작품 납품가의 40%를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씨는 받은 알선료를 박 관장에게 주거나 공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반면 박 관장은 돈의 대부분을 신씨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키 위해 검찰은 신씨와 박 관장, 성곡미술관 후원업체 관계자 등을 추가로 소환해 관련 내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변 전 실장과 동국대 관계자 등도 불러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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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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