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정 전부터 상승 시작… 신길뉴타운 2년간 59% 뛰어
서울 26개 뉴타운지구의 땅값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구는 뉴타운 사업 추진 이후는 물론 뉴타운으로 지정되기도 전에 땅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돼 서울시 및 해당 기초단체의 사전 투기방지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13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부동산학회의 '뉴타운사업 투기방지 방안'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6개 뉴타운지구(시범 3개·2차 12개·3차 11개)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2.6%로 서울시 전체 평균(8%)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남 장위 가좌 신길 등 4개 뉴타운지구의 지난해 실거래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4개 뉴타운은 최저 22.4%에서 최고 43.1%로 상승했다.
이는 서울시 단독주택 평균 실거래가격 변동률(14.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뉴타운 땅값은 지구 신청 단계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2차 뉴타운인 아현뉴타운은 개발계획이 없었던 2002년 땅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18%)보다 크게 낮은 7%에 그쳤으나 뉴타운 신청과 지구지정이 이뤄진 2003년에는 땅값이 무려 16%나 올랐다. 이 기간 서울 땅값은 평균 5%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현뉴타운 땅값은 뉴타운지구 신청후 2005년까지 3년간 70%나 뛰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추가로 49% 상승했다.
3차 뉴타운인 신길 뉴타운도 마찬가지다. 2003년 11월 뉴타운 계획발표 시점부터 지구신청, 지구지정 직전까지 2년여간 땅값이 59%나 급등했다. 장위뉴타운도 3차 뉴타운 지구지정 전 예비기간에만 같은 기간 33%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낙연 의원은 "뉴타운지구 대부분이 서울시 평균 지가상승률보다 약 4∼10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특히 지구지정 이전 뉴타운 사업 추진 예비기간에 급격한 땅값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뉴타운 사업 추진 전 땅값이 오르는 것은 지구지정에 앞서 투기자금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라며 "서울시는 마구잡이식으로 뉴타운을 지정만할게 아니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투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