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심각한 위기 오지 않는다"

"서브프라임, 심각한 위기 오지 않는다"

최종일 기자
2008.01.24 18:14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국제경영원 포럼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원 포럼에서 '2008년 대내외 경제전망과 대응전략' 토론회 중 '세계경제의 예상변화와 대응전략'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5년간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없는 호황을 구가하면서 지나친 낙관론이 팽배해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리스크를 과소평가하면서 서브프라임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은 적게 보면 2000억달러, 많으면 5000억달러로 보는데, 이는 13조달러인 미국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춰 상당한 규모"라며 "앞으로 금융기관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상당한 변동성과 불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금융위기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본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중동이나 아시아의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보충하고 있어 씨티은행의 파산 등 극단적인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파급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성장률이 일부 비관론자들이 전망하는 것처럼 1%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리세션(경기후퇴) 수준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갈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다수 의견이나 일부에서 내년까지 간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어진 강연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가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시됐다.

설광원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경제 대전망'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의 불안요인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그 수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 원장은 또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급속하게 국제화되면서 해외 자회사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2003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