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CM사태 재현 우려까지…투신·연금 '눈치보기'
28일 장 초반 1%대 하락률로 방어하던 코스피 증시가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증시가 급락하고 조금전 개장한 인도증시도 폭락출발하면서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유럽계 헤지펀드의 실적부진 소식이 '파산설'로까지 확대되면서 주가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오후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긴 음봉을 그리면서 3%전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1637.99까지 무너졌고 하락률은 무려 3.21%에 달한다.
중국 상해증시는 5%대의 하락세를, 일본과 인도증시는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2대 은행이 SG의 금융사고에 이어 유럽계 헤지펀드 손실이 크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헤지펀드 파산설'까지 확대되고 있다. 1990년대 말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사태와 같은 우려감까지 겹치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매력이 낮은 대상으로 꼽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뮤추얼펀드 동향을 분석한 씨티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23일 기준) 투자자들은 아시아 펀드에서 47억달러를 빼내갔는데 중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11억달러 유출로 가장 컸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국내에서 투신과 연기금은 주식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급락장에서 외인매도 공세를 받아내던 투신과 연기금은 지난 22일을 정점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줄었다.
28일 오후 2시 현재 투신은 나흘만에 103억원 매도전환했다. 연기금도 11일 연속 순매수 중이지만 매수규모는 지난 22일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2일 3152억원의 매수를 집행한데 전일에는 156억원, 이날 오후까지는 149억원에 불과하다.
투신권이 즐겨사용하는 비차익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소폭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인들이 25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대부분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기관 총계로는 증권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