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BBC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딜로이트 이코노믹 리뷰는 "올해 주택가격이 5% 가량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 침체로 앞으로 2년동안 영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주택가격은 9% 추가 하락하는 등 영국 경제는 올해 2% 성장하는 데 그치고 2009년엔 성장률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1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3.1%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신용시장 경색으로 4분기 둔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0%로 낮아지고 세계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영국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미 경기 둔화를 상쇄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이들 국가 대비 영국 수출 비중은 5%에 못 미쳐 영국 경제에 구원투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호한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해 침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5.5%인 영국의 기준금리는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데이비드 브랜치플라워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소비 심리는 부진하고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브랜치플라워는 유일하게 추가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금리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