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시장 vs 불안감 가중"-금리인하 반응

"親시장 vs 불안감 가중"-금리인하 반응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1.31 05:27

30일 오후 2시15분 미 연준이 금리를 0.5%p 추가 인하한다는 발표를 내놓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는 '와'하는 환호가 일었다.

이와 함께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월가는 이미 0.5%p추가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었지만, 혹시라도 금리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치거나, '최악'의 경우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주가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금리인하 발표 직전까지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전날에 비해 0.4% 정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이었다.

연준의 0.5%포인트 추가인하는 시장의 역풍을 우려한 연준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DMJ투자자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존스는 "연준은 시장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최소한 한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인하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M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가 프리츠 메이어는 연준의 0.5%금리인하를 '멋지다(terrific)'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TIAA-CREF의 이코노미스트 레오 캄프는 "이같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일반인들이 생각했던것보다 금융시장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같은 금리인하가 시장 안정보다는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금리선물 전업 투자자인 마이클 데이비드 박사는 "과거 FOMC때마다 트레이딩 플로어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가 곧바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그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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