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장막판 지수를 끌어내렸던 미 최대 채권보증회사 MBIA의 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7.53포인트(1.67%) 오른 1만2650.36을, S&P500지수는 22.74포인트(1.68%) 상승한 1378.5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40.86포인트(1.74%) 뛴 2389.86으로 마감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믿었던 고용시장까지 경기 침체 쪽으로 가담했다는 실망감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금융주와 소매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반전했다.
◇신용경색 뇌관 '모노라인', "결자해지"
MBIA는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23억달러, 주당 18.61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개리 던턴 MBIA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AA'인 신용등급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MBIA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및 채권 매각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15%까지 떨어졌던 MBIA의 주가는 11.03% 급등한채 마감했다. 2위 채권보증회사 인 암박 역시 6.82% 상승 마감했다.
채권보증사들의 강세를 타고 신용경색 회오리의 중심에 서 있는 금융주들이 일제 강세를 기록했다. 씨티그룹 주가가 2.2% 상승한 것을 비롯, AIG 1.1%, JP모간 0.1%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9%, 마스타 카드 9.5%, 워싱턴 뮤추얼 6.4% 등 각 금융 부문별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유통주 역시 이날의 관심 업종이 됐다.
도이치뱅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소매체인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했다. 이에 힘입어 홈디포 주가는 4.29%, 월마트 주가는 3.28% 각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은 실적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2.07% 상승하며 기술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구글은 장 마감후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순이익은 12억1000만달러, 주당 3.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4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주당 순이익을 4.44달러로 예상했었다. 실적이 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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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소비-제조 지표, 줄줄이 악화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약세를 알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 마감한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만9000명 증가한 3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1만9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 증가율도 0.2%에 머물러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였다. 전월엔 1% 증가했었다.
이 기간 개인소득은 0.5% 증가해 월가 예상(0.4%) 및 전월 통계를 소폭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0.2% 상승해 3개월 연속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일년 전보다는 2.2% 상승했다. FRB의 안전범위인 1~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5를 기록,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던 전월(56.4)에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 52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유가 약세 반전, 원유주 약보합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엿새만에 하락세로 반전한채 마감했다.
31일 (현지시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58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1.75달러로 마감했다.
증시 전반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셰브론은 전날과 같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엑손 역시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달러 환율은 주요통화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44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과 같은 106.4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대비 달러 환율은 1.4857달러로 전날의 1.4882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