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인프라+브랜드, 구글과 해볼만..야후도 긍정반응
MS가 야후를 무기삼아 검색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과의 전면전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검색업체의 선구자 야후간의 '세기의 결합'. 여러 여건상 성사 여부도 높을 뿐더러, 일단 '그림이 된다'는게 월가와 인터넷 업계의 평가이다.
◇ 야후로선 다시 못올 기회..."실현 가능성 크다"평가
MS는 약 446억달러(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1일(현지시간) 야후측에 전달했다. 전날 종가에 62%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야후 역시 이제안을 '야후의 전략적 계획과 장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의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 임란 칸은 "야후의 네트웍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응용소프트웨어 및 장비는 구글에 맞설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구조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2006년 말~지난해 초에도 야후측에 사업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야후 이사진에게 보낸 서신에 따르면 MS는 야후측에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했지만 결국 야후측의 거부로 양사의 협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야후의 실적 및 주가하락추세를 볼때 야후로서는 이번이 아니면 다시 잡기 힘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성사가능성쪽에 무게를 뒀다.
구글과의 검색시장 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야후의 순익은 8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5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분기 순익은 전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주가 하락세는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야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 떨어졌다.
모든 합병이 그렇듯 두 회사의 '문화적 차이'가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영국의 컨설팅 그룹 오븀의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미첼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사업부문을 갖고 있고 각 부문마다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야후의 기업문화가 존립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위 기업의 결합인만큼 반독점 규제가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미 규제당국이 검색시장이 매우 경쟁적인 분야라는 입장인데다 구글에 비해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반독점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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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S의 제안사실이 알려진 이후 야후 주가는 오후 2시현재 48.4% 폭등했다. 자금부담을 지게 된 MS는 6.5% 하락했다.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을 눈앞에 두게 된 구글 주가는 7.6% 하락하고 있다.
◇ MS의 자본력 인프라+야후의 브랜드...구글도 안심 못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군림하고 있으며 거의 무한대의 자본 조달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츈지는 "MS의 이같은 파워가 디스플레이 광고와 온라인미디어의 마켓플레이스로 깊이 각인된 야후의 웹브랜드와 합쳐질 때만이 웹상의 가장 수익성높은 비즈니스 모델인 검색분야에서 구글과 맞설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 인터넷 검색, 광고시장의 규모는 지난해의 2배인 8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은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56.3%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7.7%와 13.8%로 검색시장 2위와 3위인 MS와 야후가 합병, MS Yahoo가 탄생한다면 두 회사를 합친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은 단번에 30%로 뛰어오른다.
검색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전형적인 분야이다. 검색광고주들은 가장 많은 참여자들이 모여드는 곳을 찾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은 단순한 산술적 결합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군소 광고마켓플레이스를 합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MS는 지난해 '어퀀티브(aQuantive)'를 무려 60억달러에 인수, 검색광고시장에서 구글의 독주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바 있다.
애플, 혹은 파이어폭스 오픈 소스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MS의 웹브라우저 독점력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웹 부문에 있어서도 MS는 이미 상당히 발을 담그고 있다.
야후 역시 구글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웹상에서 여전히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포츈지는 바야흐로 '인터넷 2강(bi-polar Internet)'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