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인수 제안을 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 일부 주주들은 야후 인수 계획이 오히려 MS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구글과의 경쟁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MS에 투자한 퍼스트아메리칸펀드의 제인 스노렉 펀드매니저는 "바보같은 딜이다. 매우 당황스럽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MS 주가가 6.6% 급락한 1일 MS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야후와의 합병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보다 분산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뉴욕 캔어코드아담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세르게이와 브린(구글의 공동창업자)은 이 소식을 듣고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구글에게 전혀 위협적인 발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구글에 '매수' 추천의견을 냈고 야후에는 '보유' 의견을 냈다.
MS의 야후 인수에 기대를 거는 주주들도 많다. 블랙록의 로버트 돌 수석투자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잘만 한다면 정말 좋은 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컴스코어의 밥 아빈스 부회장은 "야후는 아시아에서 강하고 MS는 남미와 유럽에서 강하기 때문에 지역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좋다"고 말했다.
MS가 야후에 제안한 인수 가격 주당 31달러는 야후의 31일 종가에 62%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구글은 인수 제안 소식이 반영된 1일 시장에서 6.6% 급락했다. 지난 2006년 4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MS 주가는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가 200년 1월 부임한 후 야후 발표 전까지 무려 44% 폭락한 상태다.
야후는 8분기 연속 손실을 냈고 MS의 인수 제안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올 들어서만 주가가 18%나 빠졌다. 야후는 그러나 MS의 인수 제안 소식이 알려진 1일 무려 47.8% 폭등했다.
야후 주주들은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주당 31달러의 현금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0.9509주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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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구글과의 경쟁에서 명백히 열세였다. 야후는 지난 2년 동안 구글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검색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구글에 뺏겼다.
하디스티캐피털매니지먼트의 데이브 스티븐슨 매니저는 "야후는 구글에 대항해 힘겹게 버텨왔다"면서 "MS와의 합병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S의 제안 가격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했다. 이 매니저는 "MS는 보다 작은 금액의 인수를 통해서도 원하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MS의 야후 인수 제안가는 가장 최근에 샀던 어퀀티브 인수가격 보다 6배나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