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루지웨이 회장이 개별 기업보다 다수의 기업들이 포함된 포트폴리오(portfolio) 차원에서 투자 대상을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루 회장은 아직 유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보다 배타적이기 때문에 유럽 기업에는 아직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반대 의사가 심할 경우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지웨이 중국 투자공사 회장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Calpers), 미국 재무부 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의회 관계자, 세계은행 총재 등과의 만남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중국투자공사는 최근 모간스탠리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에 투자했으며, 이러한 투자는 중국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정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루 회장은 그동안 중국투자공사가 정치적인 배경보다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이들을 설득시켜왔다.
그는 이날 세계은행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투자공사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전세계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대상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 회장은 "중국은 천연자원 보존과 신재생에너지 등 클린에너지에 대한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나는 담배를 피우지만, 중국투자공사는 담배 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국부펀드의 정치적 동기를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국부펀드들과 최선의 투자 규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루 회장은 이러한 노력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루 회장은 중국투자공사가 모간스탠리에 50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 토끼와 농부의 내용을 비유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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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크고 뚱뚱한 토끼를 보면 우리는 총을 쏠 것이지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투자 손실을 입자 일각에서는 우리가 모간스탠리로부터 총을 맞았다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루 회장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는 별로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부펀드의 투자에 대해 불안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