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맞으면서 운용업계에서는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연말께 브릭스펀드가 급부상하자 여러 운용사들이 부랴부랴 관련 상품을 내놓았지만 때마침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이후 신규설정된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33개, 55개이다. 이중 설정액 50억원이 넘는 47개 펀드중 'SH골드파생상품 1-A'를 제외하면 모두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금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는 'SH골드파생상품 1-A'는 국제 금값 급등으로 3개월 수익률 2.82%, 연초 이후 수익률 7.7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50억원이 넘는 국내주식형펀드 5개, 해외주식형펀드 41개 펀드는 금년 들어 -2.49%~-15.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에 3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린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A',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의 기준가는 설정후 두달 남짓 기간동안 각각 10.55%, 9.71% 감소해 과표기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는 설정액이 작년 12월3일 507억원에서 지난 1월초 4246억원으로 8가량 급증했으나,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최근 한달간 신규자금 유입은 200억원 남짓에 그쳤다.
CJ자산운용이 향후 대표 성장형펀드로 키우기 위해 작년말 선보인 'CJ뉴트렌드리더주식 1-C 1'은 1개월 수익률이 -12.45%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설정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5일 기준 설정액은 117억원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11월 이후 출시된 국내주식형펀드 33개중 설정액 50억원은 넘는 펀드는 5개에 불과한 상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브릭스펀드를 추천했지만 1년 이상 운용된 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앞다퉈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다 보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몰렸다"며 "최근 약세장에서 과거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로 투자자들이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만큼 업계에서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상품개발에 소홀했음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