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오는 수사망...이호성 목숨끊어?

좁혀오는 수사망...이호성 목숨끊어?

류철호 기자
2008.03.10 22:35

(종합)경찰, '실종 4모녀' 생존 여부 파악 주력

'서울 마포 4모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전 해태 타이거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41)가 10일 한강에 투신자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8분께 서울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중간 지점에서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모씨는 "수상스키를 타는데 물 위에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떠있어 가까이 가 확인해보니 40대 가량으로 보이는 남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숨진 이씨를 인양해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친 뒤 순천향대병원에 시신을 안치했다.

순천향대병원에는 이씨의 친척으로 보이는 남녀 2명이 찾아와 이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발견 당시 숨진 이씨는 운동복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현장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 관계자는 "변사체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이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실종된 김모씨(46.여.서울 마포구 창전동)와 김씨의 세 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일단 김씨 일가족이 아직까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모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생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김씨 일가족 실종 다음날 김씨의 승용차가 차량 판독기에 찍힌 전남 장성과 김씨 첫째 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전남 화순에 형사들을 급파, 탐문수사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의 친오빠로부터 "동생과 조카들이 전화 연락도 안 되고 집에도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이씨와 2년 전부터 교제해 왔고 이씨가 김씨 일가족이 실종된 직후 김씨의 아파트를 수차례에 걸쳐 드나드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공개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해태 타이거즈 4번 타자 출신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 전남 광주에서 웨딩사업과 마권 장외 발매소 사업을 추진하다 100억원 가량의 부도를 내 극심한 빚 독촉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최근 부동산 사기 사건에 연루돼 사기 혐의로 수배가 내려져 도피생활을 해 왔으며 실종된 김씨와는 2년 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김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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