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모녀 실종사건' 이호성 투신자살

'4모녀 실종사건' 이호성 투신자살

류철호 기자
2008.03.10 21:44

(상보)경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 안돼"

'서울 마포 4모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추적을 받아 온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41)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8분께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변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40대 남자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신고자 신모씨는 "수상스키를 타는데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물에 떠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용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사체의 지문을 채취해 감식한 결과, 이씨로 최종 확인됐다"며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일 김모씨(46.여.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친오빠로부터 "동생과 조카들이 전화 연락도 안되고 집에도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실종된 김씨가 숨진 이씨와 2년 전부터 교제해 왔고 이씨가 김씨 일가족이 실종된 직후 김씨의 아파트를 수차례에 걸쳐 드나드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10일 공개수배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김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실종된 김씨 일가족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씨의 승용차가 이동한 장소와 김씨 첫째 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전남에 형사대를 급파,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이씨는 해태 타이거즈 4번 타자 출신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 전남 광주에서 웨딩사업과 경마권 장외 발매소 사업을 추진하다 100억원 가량의 부도를 낸 뒤 부동산 사기 사건에 연루돼 사기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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