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이대 앞 카레전문점 '카리카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일본 음식점 요리사들 중 조그만 두건을 머리에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을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대 앞 카레전문점 '카리카리'의 남상영(55) 사장도 꼭 그런 모습이었다.
카리카리는 재일동포 2세인 남 사장이 운영하는 '일본식 카레' 전문점이다. 남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도 유명한 카레전문점 '마메조' 남상길 사장의 동생이다. 일찌감치 한국에 둥지를 튼 남상영 사장은 처음부터 카레 가게를 차리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일본을 오가면서 형 가게에서 카레 만드는 것을 5년 동안 배운 남 사장은 일식 카레를 고국에 제대로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5년 전 이대 앞에 카리카리를 직접 차리게 됐다. 이 때문에 지금도 카레는 물론 향신료 등 중요한 재료는 형의 가게에서 그대로 갖다 쓰고 있다.
남 사장은 " '일식 카레'라고 말하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카레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한국에서는 '카레'라고 하면 한 가지 종류만 떠올리는데 일본의 다양한 카레를 소개하고 함께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았다"며 서울에 가게를 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카레는 채식카레, 야채카레, 그린카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 비프, 치킨, 야채 등 들어가는 주재료에 따라 색깔이나 맛이 조금씩 다르다. 맛있는 카레를 즐기기 위해서는 카레와 밥을 바로 섞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남 사장의 조언. 밥에서 나온 수분이 카레의 맛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카레와 밥은 따로따로 둔 채 숟가락에 조금씩 함께 올려 먹으면 좋다는 것.
카리카리의 대표 메뉴는 비프카레. 냄새로 느껴지는 향은 꽤 강한 듯 한데 첫술을 떠서 입 안에 넣으면 그 맛은 부드럽다. 주인이 직접 만든 요구르트와 함께 제공되는데 카레 향이 조금 강하다 싶으면 요구르트를 살짝 섞어 먹으면 훨씬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비프카레 단품가격은 7000원이며 비프카레와 함께 음료가 나오는 A세트로 주문하면 8000원, 그리고 비프카레, 음료 외에 와인과 작은 연어샐러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B세트는 1만1500원이다.
비프카레 외에 다른 종류의 카레 가격은 5500~7000원이며 카레의 종류에 따라 A세트는 6500~8000원, B세트는 1만~1만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카레의 맛을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다.
위치:이대 정문에서 신촌역 방면 가는 길에 왼쪽의 JUNO미용실 건물을 끼고 우회전해서 오른쪽
영업시간: 11:30~22:00 연락처: 02-313-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