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플레 안도감에 ↑

[뉴욕마감]인플레 안도감에 ↑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5.15 06:06

금융주 상승견인, 장후반 상승폭 축소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따른 안도감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6.20포인트(0.52%) 오른 1만2898.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62포인트(0.40%)상승한 1408.66으로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던 나스닥 지수는 1.58포인트(0.06%) 상승에 그친 1496.70을 기록,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0.1%p 낮은 0.2%를 기록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시장전락가 마크 파도는 "완만한 물가상승률은 최근의 생산성 지표와 더불어 기업들이 원가상승압력을 견뎌내고 있으며 이를 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가가 최고가 기록행진을 마감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점도 물가상승과 이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를 다소 안화시켰다.

그러나 밀러 타박의 주식투자전략가 피트 부크바르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아마 현실 세상에 살고 있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장 후반 상승탄력이 줄어들면서 3대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된 것도 이같은 소비 및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 프레디맥, 금융주에 상승에너지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이 예상 보다 적은 1분기 손실을 발표한 점도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자아냈다.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예상대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규모는 예상을 밑돌았다. 프레디맥은 월가 예상치인 주당 84센트에 못미치는 주당 6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9.2% 급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중심부에 놓여 있는 프레디맥의 손실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세계 1위 컴퓨터생산업체 휴렛패커드(HP)는 전날 세계 1위 IT서비스업체 EDS 인수를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3.1% 올랐다. 버라이존도 2.2% 상승하며 블루칩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캐터필라와 맥도널드는 1% 이상 하락, 다우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메이시와 블루밍데일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시는 1회성 항목을 제외하고 주당 2센트의 순익을 기록,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3.6% 급등했다.

전날 조심스런 2분기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던 월마트는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로 1.8% 반등했다.

칼 아이칸이 경영참여를 위해 주총 표대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날 보도된 야후는 이날도 2.2% 올라서며 강세를 지속했다.

가동률 상승소식으로 정유사 주가흐름도 양호했다. 발레로가 0.6%, 서노코 1.1%, 엑손모바일이 0.3% 각각 올라섰다.

◇ 유가 급등세 주춤, 달러화는 강세 유지

원유 재고 증가와 정유시설 가동률 상승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멈추고 배럴당 125달러 아래로 물러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8달러 떨어진 124.2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억2580만배럴로 전주 대비 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원유재고는 지난 4주동안 총 12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정유시설 가동률도 85%에서 86.6%로 늘어나 공급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증시반등과 예상보다 양호한 인플레 지표 등에 힘입어 달러화 가치가 반등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오후 4시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0센트(0.06%)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0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05.08엔으로 전날에 비해 0.31%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달러 강세 요인이 됐다.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로 낮게 반영하고 있다.

◇ 소비자 물가, '안도감'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상승,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 전월 기록한 0.3%를 하회했다.

식품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 역시 월가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CPI는 전년대비로는 3.9% 상승, 월가 예상치 4.0%를 하회했다. 핵심 CPI도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핵심 CPI가 전년대비 2.4%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기업들이 매출증진을 위해 가격상승을 억제한 것이 CPI 상승률을 제한하는데 주효했다.

특히 가구가격과 호텔숙박료가 크게 하락하면서 18년래 최고치로 오른 식료품가격상승률을 상쇄했다.

연료유 비용은 전월대비 4.4% 상승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4.8% 올랐다.

반면 신차 가격은 0.2%, 항공요금은 0.2% 내렸다. 호텔숙박비용도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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