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4월29일 경남 양산군 장안면에 지어진 58만7000kW급 원자력 발전소 고리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 원전 보유국이 됐다.
고리1호기는 박정희 정부가 경제개발로 전기 소비가 늘자 총 1560억7300만원을 투입해 건설한 대규모 사업이었다. 30년이 흐른 현재 원전은 20기로 늘고 설비 용량도 1만7716MW로 신장됐다. 설비 규모 면에서 세계 6위의 수준이다.
그간 국내 원자력발전은 총 2조kWh의 전력을 생산해 석유 대비 155조280억원, 가스 대비 247조2000억원의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자 원전 증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원자력발전 30년 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30년 원자력 발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했다.
이날 오전 유리 소콜로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처장은 '세계 원자력산업 미래 전망 및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수요의 증가와 기후변화 등 에너지 환경 변화로 원자력산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2030년 300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비해 인력 양성과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별강연에서 "최근의 '초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구 국제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 외에도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캐나다 AECL 세계 굴지의 전력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