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韓·日 늘고 美 줄고

전립선암, 韓·日 늘고 美 줄고

김명룡 기자
2008.06.10 10:24

말기 전립선암, 호르몬병행요법 치료 효과 커

한국과 일본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미국의 발병률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년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년 암환자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00년 1457명에서 2006년 343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 암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 환자가 늘면서 전립선암 진료비도 2000년 80억원에서 2006년 521억원으로 6.5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암 전체 진료비는 2.8배 늘어났다.

일본에서도 전립선암환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전립선암 발생 환자 수는 암 중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해 2020년에는 1995년보다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이 3대 암으로 속할 정도 발생률이 높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미국암연구소(NIC)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률은 1991년 이래 매년 하강세를 나타냈으며 발병률 역시 미국의 암 감소목표인 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된 이유는 무엇보다 정기적 검진에 의한 암의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정부차원의 암 퇴치노력과 연구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으로 확진을 받아도 모든 환자가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의 악성도, 병기, 환자의 나이,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 동반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수술 요법,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가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을 병용한다.

이 중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시켜 상당 기간 전립선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한국의 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치료법은 남성 호르몬을 최대한 억제하는 병용호르몬치료법(Maximal androgen blockade)이다. 황태곤 대한비뇨기학회 이사장은 “국내에는 전립선암과 관련한 조기검진이 일반화가 돼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전립선 말기 환자가 많고 악성 종양도 많아 병용호르몬치료법을 쓰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일본 와카야마의대의 이사오 하라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제와 호르몬 작용제를 병행할 경우 전립선암 환자들의 사망 위험률을 20%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립선암 환자가 8~12개월 더 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사오 교수는 병용호르몬 치료법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립선암 치료제 카소덱스와 황체형성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LHRHa)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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