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입점 은행의 명예를 놓고 우리은행과 농협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는 2000여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외부 민원인 접견 장소로 쓰고 있는 북악 면회소를 단층에서 2층 건물로 증축하고 1층에 30평 규모의 은행 점포를 입점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단순히 점포 1개 확보의 차원이 아니라 청와대 경내에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상징성 차원에서 국내 대다수 은행이 입점 경쟁에 참여했고, 현재 우리은행과 농협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중 은행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결과 우리은행과 농협등 2개 은행으로 압축됐다"며 "공정한 경쟁입찰을 거쳐 7월10일쯤 최종 입점은행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악면회소 증축 공사가 9월쯤 완공될 예정"이라며 "9월 입점을 위해서는 7월 중순까지 은행선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그러나 우리은행 내정설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금융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팔성씨가 최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데다 전임 회장인 박병원씨가 경제수석에 임명되는 등 특수관계를 고려할때 사실상 우리은행이 청와대 입점은행으로 선정된 것 아니냐는 애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직원들은 그동안 경내에 은행점포가 없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거나 효자동, 삼청동 등 멀리 떨어진 시중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