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의 파산 및 매각으로 남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은행은 파산한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스 보다는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리먼 파산으로 대마불사 신화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음이 드러난 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특히 차례로 16일(골드만삭스·미국시간)과 18일(모간스탠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두 은행의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게 나올 경우 금융시장에 2차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 순익이 약 70%대, 모간스탠리는 40%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프라샨트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2.5달러에서 주당 1.9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간스탠리 순익 전망치도 종전의 주당 75센트에서 70센트로 낮췄다.
그는 "리먼브러더스의 3분기 실적이 두 은행의 전망치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지난주 실적 예비치를 발표한 리먼브러더스는 3분기 39억달러(주당 5.9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22억달러(주당 3.54달러)의 손실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모든 모기지 자산을 3분기중 상각했기 때문에 손실이 악화된 것"이라면서 "상각은 모기지 자산이 30~40% 가량의 부도율을 가질 것이라고 매우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키프·브루예트앤우즈의 로렌 스미스 애널리스트도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 전망치를 종전의 주당 2.17달러에서 주당 1.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미국 금융업계의 앞날이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리서치는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드만삭스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주당 1.9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모간스탠리는 주당 80센트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융컨설팅회사 TAAB 그룹의 래리 탭 대표는 "빅5가운데 3개의 투자은행이 무너진 지금, 우리는 투자은행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운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봐 왔던 투자은행 산업은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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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사이트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헨들러는 "상업은행인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메릴린치를 인수, 금융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이상 모건스탠리 역시 상업은행에 자사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입지가 강한 골드만삭스는 자금조달원을 확대하기 위해 상업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왑(크레딧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는 지난주말 177bp에서 이날 452bp까지 벌어졌다. 골드만 삭스 역시 119bp에서 317bp로 확대됐다. 그만큼 시장에서 두 회사의 부도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가는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9%, 7%씩 급락했다. S&P 주식리서치 부문의 매튜 앨브레트 애널리스트는 골드만 삭스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유보(HOLD)'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