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갑부 "韓발전회사 싸고 빠르다"

러시아 갑부 "韓발전회사 싸고 빠르다"

김동하 기자
2008.09.25 14:30

[인터뷰]안드레이 코지친 UMMC홀딩스 회장, 러 재계 2위

"한국 발전회사는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은 유럽의 두 배에 달합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울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 24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안드레이 A. 코지친(Andrei A. Kozitsuin) UMMC(Ural Mining and Metallurgical Company)홀딩스 회장(사진)은 "한국 발전회사의 기술력과 건설·금융산업 모두 강대국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지친 회장은 2008년 3월 기준 포브스지 선정 세계 부호 63위(미화 119억달러)에 오른 인물. UMMC홀딩스 그룹은 민간기업으로는 러시아 재계 2위이며, 공기업을 포함할 경우 12위의 거대기업이다. 러시아 11개 지역에 47개 회사와 1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UMMC는 러시아 중부에서 한국 기업들과 500MW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내부사정으로 발전소를 짓지 못했던 러시아의 35년만의 시도다. 실제 입찰과정에서 프랑스의 알스톰, 이태리의 아리스톤 등이 경합을 벌였고, 알스톰과는 6개월간 사업을 추진키도 했지만 지난 3월 중부발전,코아크로스(335원 ▼16 -4.56%)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이유는 한국 발전회사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비용은 유럽사의 절반 수준이고, 무엇보다도 의사결정과 발전소 건립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UMMC홀딩스는 러시아 내 화력발전소 건설 외에도 석탄 공급, 부동산 개발 등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UMMC는 코아크로스를 통해 러시아 지역의 석탄을 매년 적어도 100만톤 이상은 장기간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코지친 회장은 한국의 금융산업과 건설산업에 대해서도 놀라운 수준의 경쟁력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중 민유성 산업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조영호 군인공제회 이사장,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 지식경제부 차관보 등을 만났고, 삼성물산도 방문했다.

"러시아는 35년간 발전소를 짓지 못해 전기가 매우 부족합니다. 한국은 발전, 건설, 금융 모두 선진화된 강대국입니다. 앞으로 협력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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