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50원만 더 주면 안터집니다"

"부탄가스,50원만 더 주면 안터집니다"

김동하 기자
2008.09.28 14:59

[인터뷰]박봉준 대륙제관 대표

"베트남, 중국에서는 빈 부탄가스통을 백화점에서도 팝니다. 재충전해서 20회까지도 쓰는데 위험천만한 일이죠"

지난 26일 숙원사업을 이룬 박봉준(50·사진)대륙제관(3,730원 ▼85 -2.23%)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2006년 화재로 공장이 전소했던 충격에서 벗어났고, 주가 급락기에 액면분할로 소나기를 피했다. 특히 부탄가스의 최대 약점이었던 '폭발사고' 우려를 말끔히 없앤 '안 터지는 부탄가스 캔'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이 회사에 몸담을 때부터 소망하던 제품(제품명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 CRV 맥스')을 지난 7월 내놓았다. 용기가 뜨거워지면 12개의 작은 구멍이 열리면서 가스가 자동분출된다. 할인점 판매가는 1050원으로, 소비자들은 50~100원 정도만 더 주면 사망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한국은 부탄가스 최대 소비국입니다. 하지만 폭발위험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죠. 지금은 미국과 호주에서도 독점권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대륙제관은 50년간 제관 한 우물을 파온 회사. 박 대표는 창업주 박창호 회장(84)의 차남으로 대륙제관과 같은 해인 1958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부탄가스 수출 세계 1위 기업으로 98년도부터 부탄가스 브랜드 '맥선'을 세계 5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대륙제관은 최근 장난감 블록처럼 밀착돼 쉽게 쌓을 수 있는 '넥트인(Necked-In) 캔'을 개발했다.

대기업 협력업체로 출발한 탓에 소비자인지도는 아직 낮다. 그러나 대륙제관이 생산하는 물건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에프킬라, 불스원, 노래방 방향제, 뿌리는 물파스, 헤어스프레이, 무좀약 등은 캔과 원액까지 대륙제관이 직접 만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면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54억원, 영업이익 4억2000만원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만 534억7000만원의 매출액 중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박 대표는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도 CRV맥스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터지지 않는 일회용 부탄가스 캔은 특히 이머징 마켓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활용이 많아질 것입니다. 부탄가스는 새로운 성장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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