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52개 주요 생필품에선 19개가 전월비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 및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5개월만에 4%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올 3분기까지 진행된 유가 상승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4%대 상승률은 지난 5월 4.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지난 7월 5.9% 이래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9월에 비해서는 2.1%,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3% 하락해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태풍이 없었고 집중호우나 가뭄 피해도 적어 농작물이 풍작이었다"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반해 공업제품 가격은 지난달보다 2.1%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1%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류는 지난달보다 1.5%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8.1%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품목만으로 계산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998년8월(5.2%) 이후 최대치다. 상승률은 지난 1,2월 2.8%로 유지되다 8개월 연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3분기까지 원유 가격이 높았던 것이 현재까지 근원물가지수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품목 52개를 떼내 계산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전월비 하락률은 9월과 같으며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9월의 5.5%보다 낮아졌다.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19개 품목의 물가가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시외버스료가 4.2%,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2.8%, 우유 가격이 2.5% 올라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배추가 26.8%, 무가 16.7%, 돼지고기가 10.9% 떨어지는 등 농산품 하락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