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 대한 부담으로 대화 곧 재개할 듯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31일까지 진행된 양측간 협상이 공급가격에 대한 의견차로 결국 결렬됨에 따라 러시아는 예고한대로 1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시켰다.
러시아 가스 독점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측 나프토가즈에 가스 공급 가격을 1000㎥ 당 250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가격이 현재 공급가인 179.5달러를 상회한다고 밝히며 거절함으로써 협상이 결렬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유럽연합(EU)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3년 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가스공급에 차질을 빚은 EU는 이후 러시아와의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해 이번 중단사태로 인한 영향은 그다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조치가 길어질 수록 신뢰있는 에너지 공급국이란 이미지에 치명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발발한 그루지야와의 전쟁 이후 서구 유럽과 불편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부문에서 오명을 갖는 것을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합기구(NATO) 가입을 원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빅토르 유센코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양측이 합의에 거의 도달했으며,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업체인 나프토가즈와 가즈프롬이 하루나 이틀후 다시 만나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즈프롬 역시 우크라이나 측에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