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경기부양법안을 기다리며

[뉴욕전망]경기부양법안을 기다리며

김경환 기자
2009.02.09 15:25

뉴욕증시는 오는 10일 경기부양법안의 상원 통과를 고대하고 있다.

공화, 민주 양당 중도파가 극적으로 827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에 합의함에 따라 상원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8석, 공화당이 41석을 차지하고 있다. 법안에 합의한 공화당 중도파가 법안 통과를 승인한다면 상원 통과를 위한 60석 달성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게 되면 하원을 통과한 817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안과 조율을 통해 단일 경기부양책이 마련돼 백악관에 제출된다. 양당의 입장차가 여전해 단일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한 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번 주말 즈음에는 백악관의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오바마식 경기부양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부양에는 감세, 사회간접자본 투자, 건강보험, 실업급여, 빈곤층 식량 지원 등 다각도 지원책이 담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제금융법안도 곧 가시화된다. 재무부는 상원 표결이 이뤄지는 10일 구제금융법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9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통과에 힘을 싣기 위해 10일 상원 경기부양법안 통과 이후로 연기했다.

구제금융안에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정부차원의 배드뱅크 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민간 자본을 활용해 금융권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뜨거운 논의가 재무부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권 부실 자산 매입을 위해 민간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위원장은 "정부 자금보다 민간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그동안 지연되던 방안들이 조만간 하나둘씩 가시화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증시도 이를 계기로 상승 반전할 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오바마 경기부양책이 충분한 증시 반등을 이끌 호재로 보고 있다.

일단 최악의 1월을 마친 증시는 지난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1월 한달간 60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고용 지표가 1974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듯 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쳤다고 기대하긴 힘들다. 그러나 통상 경제보다 6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증시에 이미 이 같은 암울한 경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증시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에서는 별다른 경제 지표가 예상돼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10일 경기부양법안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진 만큼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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