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꽃' 의류, 센텀시티선 '찬밥'

'백화점의 꽃' 의류, 센텀시티선 '찬밥'

박희진 기자
2009.04.07 07:44

마진낮은 명품·식품이 매출 절반… 수익성 '우려'

초대형 복합쇼핑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의 명품과 식품 매출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상 백화점 매출의 50%를 넘는 의류 매출은 30%에 머물렀다.

명품 식품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 의류 매출 비중이 낮아 수익성면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에 지난달 개점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한 달 만에 전국에서 고객이 몰리며 '전국 상권' 백화점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백화점의 꽃'인 의류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대로 백화점 업계 평균인 50~60%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신 센텀시티의 명품 매출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초대형 식품 매장 매출도 20%에 달했다. 명품, 식품 매출만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구조로 부문별 매출 구성비는 다른 백화점과 대조적이다. 보통 백화점의 경우 의류 매출이 50~60% 차지하며 명품은 10~20%, 식품은 10% 이하다.

명품과 식품 부문은 수수료가 10%대인 반면, 의류는 매출 수수료가 30% 중반에 달한다. 이 의류 부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구조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우려스럽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롯데백화점은 의류 매출이 52%, 잡화 24%, 명품 11%, 식품 10%, 기타 순이다. 현대백화점도 의류 매출이 50%를 차지하고 명품 15%, 식품 10%, 잡화 10%, 가정용품 10%, 기타 순이다. 압구정 명품관으로 명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갤러리아백화점도 의류 매출이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명품은 21.9%, 생활 잡화가 26.7%, 식품은 8.1% 비중이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구호, 마임, 타임을 제외한 대부분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명품과 기타 의류 브랜드와 매출의 '빈부격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는 백화점의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특히 여성복은 백화점의 핵심 상품구성(MD)"라며 "의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면에서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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