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혼조'…실적호조 vs 주택침체

美증시 '혼조'…실적호조 vs 주택침체

이규창 기자
2009.04.23 23:38

23일 미국 증시는 애플 등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주택매매, 실업 등 경제지표 악재가 맞서면서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10시3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55포인트(0.15%) 하락한 7875.0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0.33포인트(0.04%) 떨어진 843.22를, 나스닥지수는 0.47포인트(0.03%) 내린 1645.65를 각각 기록중이다.

전날 장 종료 후 발표된 애플의 '깜짝 실적'은 개장 직후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우려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애플, 이베이 등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힘입어 유럽 증시도 한 때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실업수당 수급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고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미 노동부는 23일 지난주(19일 집계마감) 신규실업수당 청구자가 전주 대비 2만7000명 증가한 61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한다.

그러나 실업급여 연속 수급자수는 613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9만3000명 늘었다. 이는 전망치인 612만명보다 1만7000명 상회하는 수치다. 실업급여 수급자수는 1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23일 미국의 3월 기존 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3% 감소한 457만건(연율 환산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 465만건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월 기존 주택판매 실적이 5년반만의 최대폭인 5.1% 증가하면서 증시에서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고무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필립모리스, 메리어트 등 기업들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미국 경제의 '바닥 탈출' 여부를 확인시켜줄 실업, 주택 지표가 다시 악화돼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택지표 발표 후 미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자, 유럽의 주요 증시도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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