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원포인트 컨설팅이 대안이다

[기고]원포인트 컨설팅이 대안이다

김용철 네오플럭스 컨설팅사업본부장
2009.06.04 12:23

얼마 전 중견 제조업체 B 사장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불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많은 부분이 구매 부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도 얼마 전까지 “어떻게 하면 회사의 원가를 줄일 수 있을까?”하는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사내 테스크 포스를 만들어 원가절감 아이디어 제안 제도를 만들기도 했고 사내 컨테스트를 열어볼까도 고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만나게 되어 5개월간 프로세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그는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필요한 부분만 맞춤식으로 컨설팅을 의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 직원들이 앞으로 일일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이 무엇보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B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업, 특히 제조업 최고경영자들이 컨설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지를 알 수 있다. 기업들이 컨설팅 의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막대한 비용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기업 내부에 부서별 이해관계나 내부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를 찾기 위해 외부에서 투입된 컨설턴트들이 회사 전체를 들여다보는 것을 꺼리는 탓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포인트 컨설팅’이다.

최근 질적으로 향상된 전문 병원들이 환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훌륭한 전문 병원의 시설은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대형 종합병원을 맹신하는 분위기에서 이제는 환자가 해당 진료과에서 전문적인 진단을 받음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이 컨설팅 업계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포인트 컨설팅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종합병원을 찾는 대신 증상별로 필요한 진료과목을 찾아 전문병원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구매비용을 1% 절감하면 재고율을 10%의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구매원가는 제조비용에서 50~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비용의 절감은 곧장 수익증대로 연결된다. 따라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 구매비용 절감이 회사의 최대 현안이라면 이에 대한 ‘포인트 처방’이 필요하다. 제조, 건설, 중공업 등 생산 현장의 개선을 통해 확실한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업에 특히 적합하다.

기업 컨설팅 서비스는 더욱 세분화, 전문화 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컨설팅 회사를 활용해 분야에 따른 진단을 받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컨설팅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기업들에게는 시간적 여유도 금전적 여유도 빠듯하다. 이들을 위해서는 모호한 목표를 약속하는 것보다는 개선 목표에 집중된 포인트 컨설팅이 필요하다.

유명 프로 골퍼들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인트 레슨을 받는다. 백화점식도 좋지만 빠르고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문별로 골라서 효율적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이 원가절감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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