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센터장이 직접 기업탐방하는 이유

김학주 센터장이 직접 기업탐방하는 이유

김진형 기자
2009.06.04 15:55

김학주 삼성證 센터장 "요즘 깊이있는 리포트 보기 힘들어"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는 하루에도 수많은 리포트를 생산해 낸다. 스트래지스트(투자전략), 애널리스트(기업분석), 이코노미스트(경제분석)들이 투자전략에서부터 업종, 개별기업, 각종 거시경제 분석 등에 관한 자신들의 의견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리포트들 중에 리서치센터장이 직접 쓴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사실상 관리직 또는 영업직이다. 리서치센터 직원들을 관리 감독하고 투자설명회, 기관 고객 유치 등에 다니느라 사실 리포트를 쓸 시간이 거의 없다. 일부 센터장들이 중장기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흔치 않다.

하지만 투자전략만이 아니라 직접 기업탐방에 나서는 센터장도 있다. 김학주삼성증권(95,200원 ▼1,000 -1.04%)센터장(사진)이 그렇다. 인력이 부족해 센터장이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를 겸임하는 소형 증권사들에서는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삼성증권처럼 대형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2006년 2월부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으니 센터장 경력만 4년째인 그는 최근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탐방에 동행하기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센터장이 직접 가면 애널리스트만 가는 것보다 기업들로부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센터장의 동행이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탐방만 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시각에서 리포트도 쓴다. 지난달 중순부터 나오고 있는 '헤드 오브 리서치 이니셔티브'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그의 작품이다. 이 리포트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그의 분석과 기업 탐방에 대한 보고서가 실려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갈아 치우던 지난달 19일 "지금은 차익실현할 때"라고 주장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내용도 사실은 이 리포트에 담긴 것이었다.

물론 기업 리포트에 목표가나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건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맡기고 그는 해당 기업이나 업종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전한다. 그는 최근 삼성테크윈의 로보틱스(Robotics), SK에너지의 2차 전지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김 센터장은 "요즘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보면 자신만의 시각으로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는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업탐방을 다니며 보고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