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회복 더딘 탓… 수익률 등락 클수록 자금 증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성과가 안정된 펀드에서 환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현대증권에 의뢰해 지난 10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3개월 이상 운용된 국내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펀드 변동성을 나눠 살펴본 결과, 표준편차가 낮은 펀드에서 자금 유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표준편차는 펀드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표준편차가 클수록 증시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폭이 크다는 뜻이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안정감 있게 운용됐다는 의미다.

성장형 펀드인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K'는 지난 한 달간 설정액이 127억원 증가했고, '동양프리스타일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C(주식)'는 각각 91억원, 61억원 늘었다.
이들 펀드의 표준편차는 32~34%대로, 최근 6개월 국내주식형펀드(인덱스펀드 제외) 평균(27.6%)을 웃돈다.
반면 이 기간 표준편차가 평균을 밑도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359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335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회사(주식)'(-333억원) 등에선 설정액이 감소했다.
이는 가치형 및 테마형펀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성과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치 배당주펀드인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 1[주식](C)'(-101억원),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주식)'(-54억원), '하나UBS배당60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54억원) 등이 '한국투자셀렉트가치증권투자신탁 1(주식)(A)'(-18억원)과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Ci'(0)보다 자금이 많이 이탈했다.
테마형펀드 내에서도 표준편차가 평균 이하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849억원),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C)'(-56억원) 등이 '동양Great Company(SRI)증권투자신탁 1(주식)A'(6억원),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 1'(0) 등보다 설정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변동성이 낮은 펀드가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률 개선 속도는 느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펀드 안정성이 높다는 것은 펀드 매매회전율이 낮거나 편입종목의 변동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결과 펀드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이번 사례분석에서도 안정성은 높았지만 시장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지수도 1을 밑돈 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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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펀드 환매시 상승탄력이 떨어지고 수익률 회복이 더딘 펀드를 우선 환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로 변동성과 베타가 낮은 펀드가 선택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