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경고에 전세계 증시 동반 급락

세계은행 경고에 전세계 증시 동반 급락

김경환 기자
2009.06.23 11:35

[Asia오전]

23일 세계은행(WB)의 경고에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전날 '2009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에서 올 세계 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1.7%보다 후퇴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2%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 역시 기존 전망치 2.3%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세계은행의 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시황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다 '닥터 둠(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주식시장이 강력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 위축에 가세했다.

루비니 교수는 "전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는 'W'자 형태의 더블딥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국제유가 및 장기 금리 상승, 대규모 재정 적자 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 유가에 대해선 연말까지 100달러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향후 몇 개월 내로 미국의 실업률은 1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지역은 1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팀 슈로더 펜가나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세계은행의 전망 하향 조정이 증시에 얼음물을 뿌린 격"이라면서 "불안한 성장 전망으로 주식 가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악재가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0.72포인트(2.35%) 급락한 8339.01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이다. 연초대비 5% 하락한 상태다. S&P500 지수는 28.19포인트(3.06%) 하락한 893.04, 나스닥 지수 역시 61.28포인트(3.35%) 떨어진 1766.19에 머물렀다.

뉴욕증시에 이어 개장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는 급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9% 떨어진 9523.01을,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2.64% 하락한 898.11로 900선을 하회했다.

오전 11시 26분 현재 한국 코스피지수는 2.65%, 대만 가권지수는 1.64%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가 3.34%,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2.26%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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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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