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낮아지는 눈높이

[미리보는 미국시장]낮아지는 눈높이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2009.06.25 18:28

Q. 금리동결이 발표된 오늘 뉴욕증시는 상승세가 주춤하게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금리동결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나?

금리동결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실망이었다. 아침부터 내구재 주문의 증가에 따라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금리동결발표 이후 열기는 급랭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발표문이 공개되면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오늘은 그렇지를 못했다. 결국 다우지수는 23.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7.42포인트, 5.84포인트 올랐다. 기본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발표문은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예상됐던 대로 경기침체 속도가 줄어들었고, 금융시장 환경도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실망으로 돌아섰다. 경제여건이 당장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의미의 문구에 시장은 더 주목했다. 가계지출이 제약받고 있다는 문구도 삽입됐다. 더구나 국채 매입까지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국채를 매입을 확대한다는 것은 낮은 금리와 경기회복을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실망은 당연하기도 했다. 국채매입 동결은 어쩌면 금리상승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Q. 오늘 하루만 보면 호재도 많았죠?

그렇다. 호재가 많은 날이었다.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내구재 주문 증가는 경기회복의 선행지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떤 전문가는 경기회복의 징후가 실제로 현실화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오라클의 분기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전분기 순이익이 주당 46센트를 기록해 예상치인 44센트를 웃돌았다. 몇 개월만 참으면 실제 경기회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경기회복의 초기 진입기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기술장비 등의 구매를 늘리는 점이 그 근거였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금리동결과 아울려 최근 점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우려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완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OECD는 회원국들의 내년도 성장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당초 0.1%의 전망치를 0.7%로 상향 조정했다. 더구나 S&P500지수의 경우엔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추세선을 올라서는 소위 골든크로수가 발생한 그런 날이기도 했다.

Q. 내일 주요 경제지표는?

우선 국내총생산이 발표된다.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수당청구건수는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전 10시엔 벤 버냉키 의장이 연방하원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실질 국내총생산이 지난 분기와 같은 5.7%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증감 여부에 따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의 징후와 국채 수익률의 변동에 따라 시장은 또 한 번 눈높이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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