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언니' 애칭…"진짜 여잔줄 알았대요"

'영자언니' 애칭…"진짜 여잔줄 알았대요"

이정흔 기자
2009.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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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연중기획]IT재테크 생활백서/인터파크 ‘모닝커피’ 이창훈 운영자

“모닝커피 중독자가 돼버렸습니다. 여기 춘천인데, 새벽바람이 차네요~”

“매일 이 시간에 들어오시네요. 새벽 근무 하시나봐요?”

마치 잘 알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인터파크의 ‘모닝커피’에는 매일 이 같이 살가운 댓글이 수도 없이 올라온다. 이곳의 단골고객이라면 놓칠 수 없는 특별한 재미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된 코너가 1년쯤 지나다 보니 이제는 ‘모닝커피 중독자’라는 단골손님까지 생겨났다. 고객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놓치지 않고 답글을 다는 운영자에게는 ‘영자 언니’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워낙 섬세한 답글에 당연히 여자일거라 생각에 단골들이 붙여 준 별명인데, 최근 ‘남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해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단다.

모닝커피 운영자 이창훈 대리는 “‘누군가 내 댓글에 반응을 해주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우연히 달기 시작한 댓글이 지금은 모닝커피 단골고객 유치의 일등공신이 됐다”며 활짝 웃는다.

사실 인터파크에서 그가 맡고 있는 일은 모닝커피 운영자뿐만이 아니다. 그에게 맡겨진 다른 일을 처리하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모닝커피 고객들에게 댓글을 다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실제로 그는 “주말이나 한밤중엔 어려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고객들과 댓글을 주고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영자 언니 배려 차원’에서 주말에는 댓글 다는 단골이 줄었다며 농담을 건네는 그다.

“단골고객들 역시 단순히 ‘저가 상품’이어서가 아니라 ‘끈끈한 정’에서 특별한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더 많이들 찾으시는 게 아닌가 해요. 저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단순한 ‘판매자’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책임감이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물건을 사고팔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윤택하고 풍성해 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모닝커피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장소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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