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8%↑...유가 71불 회복, 에너지·블루칩 두각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관련주 강세, 분기말을 앞둔 '윈도 드레싱' 효과로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90.99포인트(1.08%) 상승한 8529.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33포인트(0.91%) 오른 927.23, 나스닥 지수 역시 5.84포인트(0.32%) 올라선 1844.06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보합권에서 방향을 모색하던 미 증시는 지난 2주간 조정 장세가 이어진데 따른 반등 기대심리로 장 중반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분기말을 앞두고 펀드매니저들의 '윈도드레싱'으로 인해 블루칩 매수세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25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실적 등 경제지표 개선 기대감으로 선취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미 증시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너지주 시장 견인
S&P500 10개 업종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금융업종 지수가 1.4%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에너지 유틸리티가 각각 1.3% 상승했다.
미 메이저 정유사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2.2%, 1.4% 상승하는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NYSE 오일인덱스는 1.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3달러(3.3%) 오른 71.4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72.40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은 나이지리아의 석유수출항 포카도스의 원유 선적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열 더치 셸은 이날 포카도스 인근의 에스튜어리 생산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도이치뱅크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아담 지민스키는 "나이지리아의 상황이 조만간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1.5% 내린 69.1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저축률이 15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소비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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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 드레싱 여파, 대형 블루칩 강세
분기말을 앞두고 펀드매니저들이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대형 블루칩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 소프트는 도이치뱅크가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30달러로 상향하면서 2.2% 오른 23.86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 관련주 움직임을 대변하는 포드 자동차 주가도 3% 상승했다. 포드는 이달 매출 감소폭이 타사에 비해 가장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머물렀다. 애플사는 스티브 잡스 CEO가 업무에 복귀했다는 소식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장후반 상승 탄력이 약화되면서 0.4% 상승에 그쳤다.
미국 3위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모간스탠리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한 뒤 1.8% 오르는 등 이번주 발표될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목요일인 2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은 32만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업률은 9.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 상승폭과 고용감소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에는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예정돼있다. 아울러 시카고 지역 6월 제조업지수와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1일에는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5월 건설지출, 6월 차량 판매가 나온다.
◇ '안전선호' 희석, 엔-달러 동반 약세
미 증시 상승과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희석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4센트(0.17%)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08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22% 올랐다.
엔/유로 환율은 1% 이상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35.32엔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86엔(0.94%)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6.04엔을 기록했다.
유럽위원회는 이날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 국가인 유로존의 6월 경제신뢰지수가 73.3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