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실업률 등 경제지표 촉각

美증시, 실업률 등 경제지표 촉각

백경훈 기자
2009.06.28 14:33

[미 증시 체크 포인트]

지난주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0.3% 떨어졌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0.6%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를 마감하고 하반기에 들어서는 이번 주에는 무척 많은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6월 실업률에서 제조업 지수, 주택 관련 지수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꽉 차 있다.

한편 폴 놀테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 투자담당 이사는 "이번 주에는 결산기를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펀드수익률 제고를 위해 수익률이 시원찮은 종목을 우량주 중심으로 교체해 놓는 '윈도 드레싱'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 등 경제지표…‘개선’ 신호 줄 수 있을까

다음 달 2일 발표될 6월 실업률은 경기 침체가 단순히 멈췄는지, 아니면 개선의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실업률 상승은 소비를 움츠러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지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에는 32만5000명의 실업자가 늘었고, 실업률은 9.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 발표 하루 전인 1일 6월 ADP 취업자 변동을 통해 시장은 민간 고용 동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폴 놀테 이사는 "지금껏 경제 지표는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줬지만, 더 호전되고 있다는 메시지는 주지 못했다"며 "주식시장에서 공격적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호전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얻지 못한다면 주식시장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에는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예정돼있다. 아울러 시카고 지역 6월 제조업지수와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1일에는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5월 건설지출, 6월 차량 판매가 나온다.

◇FRB, 제로 금리 장기간 유지 방침…국채발행 우려 진정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는 메시지를 줬지만, 경제 평가를 바꾸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아울러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정책은 유지하되 채권 추가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29일과 30일에 모두 97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로 국채수익률과 이에 연동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해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증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견조했던 데다 FRB가 장기간 현행 제로(0~0.25%)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글로벌 기구들의 엇갈린 전망…세계 경제 불확실성 재확인

지난주 여러 글로벌 기구들의 경제 전망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세계은행(WB)은 올 세계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위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1.7% 위축과 2.3% 성장보다 모두 악화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가 올해 -2.2%, 내년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했던 올해와 내년 전망치 -2.7%, 1.2%보다 상향 조정된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3%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2.4%로 올렸다.

더그 포터 BMO캐피털마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전망 가운데 어느 것이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건 최악의 침체는 지나갔다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기가 확실히 코너를 돌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3일은 독립기념일 휴일(4일)을 앞두고 장을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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