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제지표 둔화… 하반기 '먹구름'

7월 경제지표 둔화… 하반기 '먹구름'

이학렬 기자
2009.08.11 14:48

-소비·건설투자·서비스업 생산 둔화

-車세제지원·재정효과 둔화

-7월 물가 바닥…8월부터 소폭 상승 '부담'

그동안 경제위기 파고를 잘 넘어온 한국경제호의 하반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7월부터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7월 소비재 판매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영향 등으로 6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하면서 2007년 7월 9.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세금 지원 효과로 자동차판매가 60% 급증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이 끝나면서 7월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율은 10.8%로 전월 46%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밖에 7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7.3% 상승해 전월 12.4%보다 둔화됐고 할인점 매출액은 5.8% 감소해 전월 1.4%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따른 고용개선,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 소비심리 개선 등을 감안하면 소비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뿐만 아니라 건설투자와 서비스업 생산 둔화도 예상된다. 6월 건설기성(경상)은 공공·토목공사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으나 7월 건설투자는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의 영향 등으로 공공부문의 신규투자가 제약되면서 6월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으나 7월에는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고용, 소비심리 등이 서비스업 생산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자동차 세제지원 효과가 줄어들고 장마에 따른 휴가수요 감소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월에 바닥을 친 물가도 하반기 한국경제를 힘들게 할 요인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1.6% 오르면서 9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5.9% 오른데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 하락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저점대비 거의 100% 가까이 올랐고 기저효과도 사라지고 있어 8월부터는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게다가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물가 하락에 기여한 환율효과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환율 하락은 그만큼 제한되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기준금리를 6개월째 2%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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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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