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오늘 착공식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오늘 착공식

양영권 기자
2009.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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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업에 투자금액 50% 지원, 정부예산 580억+α 투입

한국형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시험·평가할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테스트 베드)가 31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착공식을 갖는다.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기업들에게 투자금액의 5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2시 구좌읍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기지에서 이윤호 장관과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단장, 김태환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을 연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구좌읍 일대 6000여세대를 대상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 일대에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와 풍력·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 다수 배치돼 있어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구현하는 데 적지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이곳에 △에너지·환경문제 대응 △신성장동력 육성 △저탄소 녹색생활 패턴 정착 등의 과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3년까지 인프라 구축 및 테스트를 벌일 계획이다.

실증단지에는 먼저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계량기(스마트 플레이스, Smart Place)와 △전기자동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전기 충전소 및 배터리 교환소, 가정용 충전설비(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Smart Transportation)가 구축된다.

또 △가정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 뒤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전력망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스마트 리뉴어블, Smart Renewable)과 △양방향 전력 전송은 물론 각종 첨단 전기기기와 통신하면서 전력 수요까지 제어하는 전력망(스마트 파워그리드, Smart Power Grid)도 구축된다.

마지막으로 △전력 소비 패턴에 맞는 전력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력요금 체계(스마트 일렉트리시티 서비스, Smart Electricity Service)가 적용된다.

정부는 이들 인프라 구축은 국내외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맡기기로 하고 다음달 중 과제 공고를 거쳐 11월 말까지 컨소시엄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업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비용 가운데 50% 이상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된다. 정부 예산은 2013년 말까지 총 580억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에 속한 가구는 실시간 가격 신호에 반응해 이뤄진 전기요금 절약분에 대해 요금 혜택이 돌아간다.

정부는 시범단지 주민들이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의해 자동 제어되는 전자제품 등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지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증단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실증단지 가구들의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제주 실증단지가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구축함과 동시에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조기에 사업화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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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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