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쉬어갈 때 됐다"...다우 0.08%↘

[뉴욕마감]"쉬어갈 때 됐다"...다우 0.08%↘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9.18 05:35

고용·주택 지표 개선 불구, 가격 부담에 나흘만에 조정

미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나흘만에 상승세를 접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7.79포인트(0.08%) 하락한 9783.9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27포인트(0.30%) 떨어진 1065.49, 나스닥 지수 역시 6.40포인트(0.30%) 떨어진 2126.75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지표 개선에 힘입어 장중반까지 플러스권을 이어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9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지역의 연준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2에서 9월에는 14.1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조정없이 상승세를 달려온데 따른 가격부담으로 오후들어 다우지수가 100포인트가 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세권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10거래일 동안 9차례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1일 현재 2004년 6월 이후 최고인 19.3배를 기록하고 있다.

◇ 금융주 주춤...항공주 강세

증시가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실적 변수가 개별 종목주가를 좌우했다.

어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금융주 역시 조정 양상을 보였다.

키코프가 6.7%, 자이온스 뱅코프가 5.5%, 핍스 서드가 1.6% 떨어지는 등 부실 여신 지속 우려로 지역 은행주가가 특히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자산매각을 포함 29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 주가가 20% 급등했다.

미국 2위 철강업체 누코어는 씨티그룹의 실적 전망 상향으로 3.9% 뛰었다. 이날 씨티는 누코어가 오는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개선된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어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2.8% 떨어졌다. 전일 오라클은 8월31일 끝난 이번 회계연도 1분기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 증시에 추진력을 줬던 세계 최대 소포 운송업체 페덱스는 1분기 순이익이 53% 급락했다고 발표하면서 실망감으로 2.2% 떨어졌다.

이스트먼코닥은 신규 회사채 발행 부담으로 11% 급락했다. 코닥은 선순위 담보채권을 발행, 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 유가 보합...달러 약세 진정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달러화 약세가 주춤거리면서 국제유가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센트(0.1%) 하락한 72.4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73.16달러까지 오르는가 하면 70.4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3시2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74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밑도는 등 경기지표 개선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1.4767달러까 상승, 지난해 9월25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 증시가 조정양상을 이어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달러/파운드 환율은 0.3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6%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1.17달러를 기록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02% 떨어진 76.41로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 고용지표 호전...지표 개선 지속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

노동부의 개장 전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2일 마감 기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4만5000건으로, 전주의 55만7000건(수정치)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고용시장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은 전주의 57만1750건에서 56만3000건으로 감소했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는 지난주(5일 마감 기준) 623만명으로, 전주 대비 12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9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전월에 비해 1.5% 늘어난 연률 5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착공이 급증하면서 단독주택 감소세를 압도했다. 지난달 공동주택 착공건수는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3% 감소했다.

향후 주택착공 움직임을 알 수 있는 8월 건축 허가도 연률 57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9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2에서 14.1로 껑충 뛰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이달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또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2개월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0'을 웃돈 것은 지난 2007년 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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