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무산에 투자금 회수 불투명… 마이애셋운용 뮤지컬펀드 줄소송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공연이 무산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를 상대로 줄소송에 나섰다.
18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사모뮤지컬특별자산펀드6~8호'에 가입한 삼주유통 등 투자자들은 최근 펀드 판매사인 H증권과 운용사인 마이애셋자산운용을 상대로 잇따라 법원에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금액은 총 47억7200만원.
지난 2007년 설정된 이 펀드들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업권에 투자해 공연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만기 1년짜리 특별자산펀드로 총 설정액은 75억원.
하지만 2007년 12월 공연 장소인 '예술의 전당'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연은 취소됐고, 펀드 만기 이후에도 공연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소송에 나선 것이다. 해당 펀드들은 이미 공연 준비에 자금을 집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금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은 판매사인 H증권이 허위 투자정보와 펀드 성과 부풀리기 등 불완전판매로 자금을 모집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또한 펀드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모 투신운용의 매니저가 마이애셋운용 재직 당시 이들 펀드를 담당하는 등 운용의 적정성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삼주유통 관계자는 "펀드를 가입할 때 제대로 된 투자설명서가 제공되지 않은 채 유선전화로 설명이 이뤄졌고 대관장소 등 공연조건이 확정됐다고 했으나 펀드 투자 후 확인 결과 대관장소가 미정인 상태인 점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송 전에는 판매사의 PB 담당자가 잘못을 시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다가 소송 후에는 사모펀드의 특수성과 운용사 매니저 문제를 들먹이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운용사는 운용사대로 판매사가 펀드 전반적인 사항을 맡고 있었다고 변명하는 등 서로 잘못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송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판매사들은 "불완전판매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H증권 관계자는 "펀드 자체가 투자자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고, 또 원금보장이 안된다고 명시된 투자제안서에 사인까지 받았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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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셋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수익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현재 책임규명과 함께 수익자들과의 협의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연 재개 가능성과 관련, "사업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만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용사의 선관의무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