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원 1700명 설문…"경기 회복세" 89%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앞으로 많은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절한 대처로 경제위기는 무난히 넘겼으나 앞으로 심판대에 오를 기업과 가계의 자생력은 두고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금융전문가 17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8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전문가의 89%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현 경제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속도는 완화됐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와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10%, 1%에 그쳤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0%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많은 문제가 내재됐다'고 응답,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질문에 72%가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거나(L자형 회복) 속도도 완만(U자형)할 것'(58%) '더블딥 가능성이 있다'(14%) 등으로 답했다. '상황이 불투명해서 경기전망이 곤란하다'는 답도 15%를 차지했다. 'V자형의 급격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답은 13%에 불과했다.
금융인들은 또 출구전략의 시행시기에 대해 내년 상반기가 적정하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론 내년 2분기가 29%로 가장 많았고 1분기(23%) 4분기(22%) 3분기(19%) 순이었다. 올해 4분기는 7%에 그쳤다.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서는 63%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정적인 응답은 6%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71%가 경제위기에서 가장 잘한 정책으로 국제통화 스와프 체결을 꼽았다. 은행 자본확충과 서민금융 안정책이 각각 9%로 뒤를 이었고 기업구조조정과 은행 부실자산 매입은 각각 8%, 2%로 집계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금융규제와 금산분리 완화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대책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세부규제도 적절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부동산 억제를 위한 대출금리 인상은 호응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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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설문은 전국 금융투자회사 임원과 실무자 등 총 169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됐다. 업권별로는 증권업 비중이 61%로 가장 높았고 자산운용(17%) 은행(7%) 부동산신탁(4%) 보험(3%) 선물(2%) 등이 뒤를 이었다.
공 의원은 "정부의 위기 극복 노력을 평가하고 이를 앞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