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공연마당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
"나, 지금 괜찮은 걸까?"
서른한살 싱글 오은수. 직장 상사에게는 "칙칙하다"고 핀잔 듣고, "결혼은 무덤"이라고 외치던 전 애인에게서는 청첩장을 받고…. 그녀에게 진정 위로가 필요한 바로 그 시점에 난데없이 남자 복이 터진다.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동석한 연하남과 곧바로 원나잇스탠드에 들어가고, 직장 상사가 소개해준 순수한 범생이와 또 다른 만남을 시작한다. 그러나 마음이 가는 것과는 별개로 이 두남자들에게는 각각 잉여와 결핍이 담겨 있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신문에 연재한 소설에 이어 드라마로도 사랑받은 <달콤한 나의 도시>가 이번에는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 30대 여성들이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 30대 여성들이 고민하는 꿈과 사랑, 미래 등을 현실적이지만 경쾌하게, 그리고 뮤지컬적 판타지를 더해 달콤하게 그려낸다.
황재헌 연출가는 "원작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매우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임에도 작가의 문체와 심리묘사에 충실한 구성으로 인해 상당히 동화적인 감수성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이 갖고 있는 동화적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쇼플레이, 뮤지컬 <드림걸즈>의 오디뮤지컬컴퍼니, 연극 <환상동화>의 이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등 국내 굵직한 뮤지컬(연극) 제작사 4사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11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연극 <햄릿>
햄릿의 '한'을 굿으로 풀어낸다.
연극 <햄릿>은 지금껏 수많은 예술가들이 무대화했지만 특히 극단 여행자의 <햄릿>은 동양적 이미지와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흥과 정취의 샤머니즘을 결합했다.
<햄릿>에 우리의 굿을 도입해 복수와 음모로 가득한 인물들과 그 드라마를 한(恨)과 살풀이로 풀어간다. 마치 한판 굿처럼, 접신을 통한 샤머니즘의 해원(解寃)처럼, 어두운 인간내면의 살(煞)이 풀어지는 과정을 신명나는 드라마로 엮어간다.

독자들의 PICK!
북, 꽹가리, 장구 등의 악기뿐만 아니라 무녀의 노랫가락, 방울소리가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거투르드가 진실을 알고 절규하는 장면은 마치 우리네 살풀이를 연상시킨다. 양정웅 연출로 형식은 파격적이지만 원작의 비극적 매력과 드라마에 충실하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10월30일부터 11월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02)762-0010
◆가족뮤지컬 <리틀동키>
아이만한 커다란 인형이 등장하는 무공해 감성의 가족뮤지컬이다. 이야기도 친근하고 정겹다.
리틀동키의 엄마는 마을에 사는 동물친구들의 빨래를 대신 해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시무시한 황새의 양말이 돌풍에 날아가 버려 걱정에 빠지고, 리틀동키는 그런 엄마를 위해 양말을 찾으러 떠나는 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 가족애와 우정, 모험심 등의 교훈이 리틀동키의 하루 동안의 에피소드에 잘 버무려져 있다.
<리틀동키>는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작가 린데르트와 일러스트레이터 안네마리가 함께 그려낸 동화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브라질, 그리스 등 전 세계 14개국 27개 언어로 출판되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환영받는 작품이다. 이를 네덜란드의 아동극전문극단 테라(Theatre Terra)가 뮤지컬로 제작했고, 국내에서는 극단 파란호두가 2007년 11월의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을 올려왔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처럼 꾸밈이 없는 무대도 인상적이다. 자극 없는 파스텔 톤의 따스한 색감으로 구성된 소품과 인형들은 동글동글 욕심 없는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는 리틀동키의 메시지처럼 어느 구석 하나도 모나지 않은 따스함을 전한다.
11월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031) 828- 58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