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고수, "산타랠리 있다"

재야고수, "산타랠리 있다"

김부원 기자
2009.12.02 09:25

[머니위크 커버]올 겨울 뜨겁게

연말로 접어들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막연한 낙관론은 금물이다.

올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에 대한 제도권 주식전문가들의 의견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단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신중론이 대체적인 견해다.

그렇다면 재야고수들은 연말 장세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주식전문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박완필 대표, 성재성 소장, 윤준서 프로 등 세 전문가의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비록 현재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해외경기 상황과 12월이란 특수성 등을 감안했을 때 산타랠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장세 분석과 전망을 각각 들어보고, 산타랠리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점검해 본다.

◆박완필 "해외경기 절망적이지 않다"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은 높다. 4분기 국내 경제지표 둔화, 미국의 소비위축, 중국의 대출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단기 상승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9월부터 11월까지 해외증시 상승률에 비해 코스피는 지나치게 소외돼 있다. 결국 외국인들은 최근 4일간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리적 요인을 제외하면 추가하락 요인은 많지 않다는 게 사실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경기회복과 성장속도는 미국과 유럽의 부진을 상쇄할 정도로 빠르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4분기에 실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는 매우 낮은 수준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 주식형펀드에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연말 배당락까지 불과 1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수급상 미국증시가 크게 밀리긴 어렵다. 빠르게 연중 고점을 회복하는 상황을 추세적으로 살펴보면 랠리의 기운이 느껴진다.

12월 뉴욕제조지수나 필라델피아제조지수 등의 흐름이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 ISM제조지수 역시 11월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용동향은 임시직의 증가, 최근 1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생산성지표를 고려하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는 소비부진이 아닌 고용개선에 따라 연말랠리를 진행할 것이다. 따라서 랠리 주도주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갖추고 경기방어력도 좋은현대모비스(413,000원 ▼17,000 -3.95%),삼성테크윈(1,375,000원 ▼15,000 -1.08%)등이다.

내수시장 성장세의 수혜가 예상되는롯데쇼핑(107,500원 ▲2,100 +1.99%),오리온(24,750원 ▼50 -0.2%),아모레퍼시픽(134,700원 ▼900 -0.66%)등과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호조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현대건설(169,500원 ▼600 -0.35%),GS건설(25,950원 ▲300 +1.17%)등도 유력한 랠리 주도주로 꼽힌다.

◆성재성 "12월의 특수성 무시하지 말라"

3~5월 주식 수익률을 주도했던 코스닥 테마장세와 이에 이어 9월 중반까지 펼쳐진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주장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지난 두차례에 걸친 수익률게임을 대체 할 새로운 주도세력과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수급상의 한계로 인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주도하는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월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초부터 화려한 연말연초 장세가 만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시장을 주도할 집단들로 우선 새로운 꿈을 창조할 수 있는 개별주를 꼽을 수 있다. 또 우량 증권주와 연말 업황이 살아있는 대형주가 함께 엮어서 만들어낼 종목장세가 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12월 중 9월23일 기록한 1723.17포인트를 돌파하려는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파동상으로 보면 이런 주가 상승은 12월 초부터 시작될 수 있다. 12월이란 계절적 특수성에 의한 종목장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올려 줄 것이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포스코(338,000원 ▼11,500 -3.29%),엔씨소프트(221,000원 ▼9,000 -3.91%),호남석유(82,400원 ▲400 +0.49%),글로비스(230,500원 ▼6,000 -2.54%),삼성증권(98,600원 ▼2,900 -2.86%),삼성SDI(402,500원 ▼2,500 -0.62%)등을 꼽을 수 있다.

◆윤준서 "시장 강세의 근거 충분하다"

연말 산타랠리가 가능하려면 모든 것에 앞서는 수급개선이 필수다. 우선 수급은 경기 동향을 살피기 때문에 경기가 실제 살아나는지, 내년경기는 어떤지에 따라 수급주체들은 시장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이다.

이때 이들 주체의 의문이 긍정으로 확산되기 위해선 몇가지 해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 부은 막대한 돈이 회수되려면 경기회복이 가시화돼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다. 따라서 달러캐리트레이드는 좀 더 지속될 것이다.

또 이 같은 현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시간을 최대한 벌게 해줄 것이다. 실물경기나 주식 등의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경기부양 이후 현재까지 실적보다 거품이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항상 일정부분 거품을 끌고 가기 마련이다. 아울러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3분기 기업이익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기 때문에 우려는 우려로 끝날 공산이 크다.

개별업종으로 들어가면 플랜트 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윈도7 출시에 따른 반도체 경기회복과 컴퓨터 교체수요 증가, 디레버리지의 마무리 등은 시장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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