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압박↑, 핫머니 부담도↑

中 위안화 절상 압박↑, 핫머니 부담도↑

안정준 기자
2010.01.20 15:01

해외 전문가 "핫머니 규모 1670억弗…中, "근거없는 계산법"

중국의 출구전략 행보로 위안화 절상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를 두고 선진시장과 중국 간의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언론을 통해 중국의 핫머니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 중국은 핫머니 통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핫머니의 급격한 유입은 향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따라 빠른 절상을 원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과 최대한 절상을 미루겠다는 중국은 이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지난 주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으로 위안화 선물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위안화 차액결제(NDF) 12개월 선물환은 지난 한 달간 1.27%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13일 지준율 인상 이후로는 0.2% 밀렸다.

↑지난 한 달 위안화 NDF 12개월 선물환 추이
↑지난 한 달 위안화 NDF 12개월 선물환 추이

지준율 인상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를 고정시킬 명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20일 FT는 소시에떼 제네랄의 패트릭 버넷 외환스트래티지스트와 제베칼 리서치의 조이스 푼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2005년~2008년과 마찬가지로 향후 1년간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2% 가량 절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속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들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167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중국은 서구 전문가들의 핫머니 통계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20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외환보유액에서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를 뺀 나머지를 핫머니로 추산한 서구 전문가들의 계산 방식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분 4531억달러에서 무역흑자 1900억 달러와 외국인 투자 900억달러를 뺀 나머지인 1670억달러가 모두 핫머니라는 것이 서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을 통한 투자 수익과 통화 조정, 증시 투자 등 변수를 고려치 않은 이 같은 계산법으로는 핫머니 규모를 추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 스스로도 위안화 절상 압박에 따라 중국으로의 핫머니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인민은행이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환율 시스템을 재정비해 핫머니 유입을 막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도 핫머니를 통제해 궁극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루이인(瑞銀) 경제연구소의 왕타오(汪濤) 연구주임은 광저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전략의 가속화와 위안화 절상 압박의 가중으로 올해 외환자산은 4000억위안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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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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