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6%, 2000억원 이탈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이 전세계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 펀드가 수익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증시 등 중국 증시가 3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펀드들도 연초 이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124개 중국 관련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일 기준 평균 -5.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45%인 데 비해 중국 펀드의 손실폭이 더 컸다.
대다수의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중국 펀드 중 설정규모가 가장 큰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6.46%과 -5.40%의 수익률를 나타냈고 '신한BNPP더드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8.34%와 -7.79%로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폭은 더욱 컸다.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가 -9.26%로 10% 가까이 손실을 냈고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UH- 1(주식-파생형)C/Cf2'와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각각 -7.27%와 -7.27%를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 하락은 가뜩이나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중국 관련 펀드에서는 2048억원이 빠져나갔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의 20%에 해당한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등의 유출 규모가 각각 400억원 가까이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정책방향이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미세조정에 그치고 기존의 금융완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홍콩 H증시를 비롯해 중국 증시는 급락세는 벗어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한동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펀드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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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2007~2008년 들어왔던 적립식 펀드들이 만기를 맞은 데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펀드투자 유인이 크게 사라진 상황에서 갑작스런 중국발 긴축과 그에 따른 증시 하락이 펀드 이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중국 증시의 상승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 펀드 수익률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H지수가 1만2000선을 하회하는 등 가격 메리트가 커져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환매 물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