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상은 위안화 자율화 향한 첫 단계… 中증시 국제화, 위안화 무역결제도 동시 추진
달러를 대체할 기축 통화의 하나로 주목받는 중국 위안화의 약진이 주목된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된 위안화 환율 변화 가능성도 궁극적으로는 강한 위안화를 달러와 버금가는 국제 주요 통화로 격상시키기 위한 중국의 포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절상'은 '국제화' 향한 첫 단계=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글로벌 무역의 뜨거운 감자인 위안화 절상이다.
중국 중앙은행 수장인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중국의 비상 경제정책은 (경제 형세의 변화에 따라) 정상적 체제로 전환돼야 할 필요가 있으며 위안화 환율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의 발언은 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대신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과도 맞아 떨어져 빠른 위안화 절상설의 설득력은 더욱 커졌다.
위안화 절상은 국제 무역 불균형의 해소와 중국 물가 안정 외에도 그동안 중국 국경 안에서만 영향력을 떨치던 위안화의 국제화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다.
저우 총재의 위안화 절상론이 중국 내부에서 재조명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저우 총재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현행 위안화 환율 체제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달러 대비 고정된 환율 체제가 자율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안화의 절상, 나아가 변동환율제로의 전환은 국제 통용 화폐로의 도약과 같은 의미다.
중국은 2005년부터 복수통화 바스켓에 연동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 2008년 6월까지 달러화 대비 21%의 평가절상을 단행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3위안에 고정시키며 관리변동환율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증시 국제화, 위안화 무역결제도 추진=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작업 의지는 중국 증시를 국제화 시키겠다는 상하이정부의 발표에서도 읽힌다.
앞서 한정 상하이 시장은 전인대에 참석해 적절한 시점에 외국 기업들의 상하이 'A'증시 상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중국 증시의 국제화로 위안화 국제화 빨라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위안화 무역결제 대상 지역을 기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홍콩, 마카오에서 무역거래 대상국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점에서도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의지는 강하게 반영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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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 선전, 주하이, 둥관 등 중국 5개 지역 기업들이 아세안과 홍콩ㆍ마카오 등과 위안화 무역결제를 허용하도록 한 데 이어 무역대상 지역의 제한을 아예 없애 위안화를 국제 통용 화폐로 격상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은 러시아와도 지난 2008년부터 국경 무역을 위안화와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킷 통화로 포함시키는 드라이브를 지난해 3월 이후 더욱 강도높게 걸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최근 "위안화가 SDR을 구성하는 주요국 통화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국제화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주민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최근 IMF 총재의 특별 고문에 임명된 점도 위안화의 국제화와 중국 경제의 영향력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