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올초부터 제기된 가운데 사이버 보안회사들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사이버 보안주 약세론자들은 AI가 기존 사이버 보안 기능을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강세론자들은 앤트로픽 등의 AI 모델회사들이 주요 사이버 보안회사들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앤트로픽이 7일(현지시간) AI 발전에 따른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하면서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참여시켰다. 이에 따라 AI 회사와 사이버 보안회사가 제휴할 것으로 낙관했던 강세론자들이 승기를 잡게 됐다.
이날 앤트로픽의 발표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6.2%,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주가는 4.9% 상승했다.
앤트로픽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차세대 AI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Mythos)의 프리뷰 버전에서 "이미 수천개에 달하는 심각한 보안 취약성이 발견됐다"며 "그 중에는 모든 주요한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의 보안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이러한 능력이 확산돼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목적이 다양한 기술 리더들을 모아 AI 역량을 "방어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롭 오웬스는 고객 메모에서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려는 앤트로픽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앤트로픽이 광범위한 보안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협력하려는 의사를 가졌음을 추가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갤로도 "앤트로픽은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에서 자체 보안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번 파트너십의 긴급성은 핵심 사이버 보안의 영역이 AI로 인해 대체될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외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애플,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즈, 구글, JP모간 체이스, 리눅스 재단,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