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진정…글로벌 경제도 안정화 돌입

그리스 사태 진정…글로벌 경제도 안정화 돌입

안정준 기자
2010.03.16 10:28

유로존 그리스 지원 큰 틀 합의…2월~3월 증시·외환·원자재 가격 안정화

연초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다가온 그리스발 위기가 진정되며 증시, 환율, 원자재 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제기돼 온 그리스, 스페인 등 남부 유럽권의 국가채무 위기가 고조되며 연초 세계 경제는 각국 주요 증시가 급락하고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등 등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월 말부터 그리스의 추가 긴축과 유로존의 지원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경제는 재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유로존이 15일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본적 합의를 마련하며 그리스 사태는 사실상 일단락되는 분위기이다.

글로벌 경제의 안정화 추세는 증시의 재반등에서 두드러지게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15일 현재 미 증시 3대 지수인 다우, S&P500, 나스닥지수는 모두 연초대비 플러스권으로 전환한 상태다. 그리스 악재와 미국 중국 등 이른바 G2의 불확실성이 더해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미 증시는 2월말~3월 그리스 위기가 일단락돼 가는 과정에서 급등,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이 기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3.5%, 5.1% 뛰었으며 나스닥 지수는 6.7% 급등했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본격적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는 5.9%, 6.7% 올라섰으며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6.2%, 3.3% 뛰었다.

연초 급등세를 보이던 달러와 급락세를 보이던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2월말~3월 사이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19개 상품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제프리 CRB인덱스는 271~274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와 CRB지수는 2월 중반까지 연초대비 각각 5.2% 급등, 12%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그리스 위기가 일단락되는 과정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을 조건으로 한 유로존의 지원 여부가 구체화돼 가는 것과 궤를 같이했다.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7일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국채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그리스 현지 언론으로 부터 전해지면서 부터였다.

이후 그리스는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하며 유로존의 금융지원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유로존은 결국 15일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양국간 론(바이래터럴론)이나 직접 대출 방식으로 그리스를 지원하자는데 합의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로마노 프로디 전(前)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금융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으며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리스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리스 위기의 일단락으로 글로벌 경제도 안정화되는 양상이지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로존이 그리스 지원을 위한 기본 체계(메커니즘)에 합의를 이뤘지만 어디까지나 큰 틀에서의 합의일 뿐이다. 당초 기대됐던 대출 보증을 통한 지원은 제외되기도 했다. 유로존이 실무적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을 도출해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리스 사태와 함께 연초 글로벌 경제 변동성을 주도한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미국

·유럽의 금융규제안과 관련된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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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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