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사형 시켜달라" 유족 탄원서 94부...'모텔 살인' 내일 첫 재판

"김소영 사형 시켜달라" 유족 탄원서 94부...'모텔 살인' 내일 첫 재판

최문혁 기자
2026.04.08 16:33
'모텔 연쇄 살인' 피고인 김소영(20)./사진제공=서울북부지검.
'모텔 연쇄 살인' 피고인 김소영(20)./사진제공=서울북부지검.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첫 재판을 하루 앞둔 가운데 법정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족 측은 김소영의 사형 선고를 요구하며 탄원서 94부를 제출했다. 김소영 측은 수사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오는 9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피해자 A씨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지난 7일 북부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원에 제출된 탄원서는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해 총 94부에 달한다.

유족 측은 김소영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A씨의 아버지는 탄원서에서 "아들의 사망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이룬 적이 없다"며 "사형을 내려 김소영과 같은 사악한 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방지되는데 조금이나마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A씨의 친형은 "피고인은 구치소 안에서조차 외부인과 태연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변명과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오는 9일 첫 재판 전 북부지법에 나와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유족 측은 지난 6일 김소영과 그 부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남 변호사는 "소장에는 11억원이 넘는 금액을 손해액으로 산정했으나 김소영의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3000만원 상당의 손해액만 일부 청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소영은 재판을 일주일 가량 앞둔 지난 1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약물을 건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김소영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앞선 주장을 이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 기소했다.

이후에도 경찰은 김소영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은 추가 피해자 3명을 확인하고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이로써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은 피해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함께 투숙 중이던 모텔 객실에서 치킨을 배달 주문하거나 귀가하는 택시에서 이미 의식을 잃은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김소영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공감 부족 △죄책감 △무책임성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 검사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 중 25점 이상을 받으면 통상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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